[남아공 월드컵] 기성용, 2골 어시스트 ‘최고의 득점 도우미’
입력 2010-06-29 17:41
2010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가장 많이 뛰어다닌 선수는 북한 안영학으로 나타났다. 한국 기성용은 브라질 카카 등과 함께 최다 어시스트(골 도움)를 기록했다. 북한 이명국은 가장 많은 슈팅을 막아낸 동시에 골을 가장 많이 내준 골키퍼로 남았다.
29일 국제축구연맹이 집계한 조별리그 부문별 통계에 따르면 안영학은 3경기에서 모두 36.22㎞를 뛰었다. 매 경기 12.07㎞를 뛴 셈으로 가장 왕성한 활동량이다. 독일 자미 케디라와 멕시코 헤라르도 토라도가 각각 35.87㎞, 35.86㎞로 그 뒤를 이었다.
그리스전과 나이지리아전에서 이정수를 도와 각각 1골씩 모두 2골을 만든 기성용은 최고의 득점 도우미로 꼽혔다. 브라질 카카, 독일 토마스 뮐러, 코트디부아르 아르튀르 보카도 각각 동료 선수가 2골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
조별리그에서 가장 선방한 골키퍼는 북한 이명국이었다. 이명국은 21개의 슈팅을 막아냈다. 아르헨티나 메시의 슈팅을 모두 막아낸 나이리지라 빈센트 에니에아마의 선방 20번보다 우수한 기록이다. 하지만 쇄도한 슈팅 탓에 이명국은 가장 많은 골인 12점을 내주고 말았다.
아르헨티나 곤살로 이과인이 한국전에서 기록한 3골은 조별리그 최다 득점이다. 스페인 다비드 비야, 슬로바키아 로베르트 비테크도 3골씩 넣었다. 16강전에서 한 골씩 더 보탠 이과인과 비테크는 현재 4골로 이번 월드컵 본선 공동 선두다.
득점과 상관없이 상대 골문을 가장 많이 위협한 선수는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였다. 메시는 3경기에서 11개의 유효 슈팅을 날렸다. 메시는 브라질 마이콩과 함께 가장 많은 드리블 돌파를 시도한 선수이기도 하다. 두 선수는 공을 몰고서 18번씩 상대 수비진을 뚫었다.
브라질 지우베르투 시우바의 패스는 여느 선수들보다 활발했다. 시우바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패스 235개 가운데 211개를 동료 선수에게 전달했다. 89.8%의 성공률이다. 외곽에서 문전으로 공을 찔러주는 크로스는 호주 루크 윌크셔와 카메룬 제레미가 각각 8개로 가장 많았다.
경기장을 달릴 때 순간 속력은 멕시코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시속 32.15㎞로 가장 빨랐다. 1초에 8.93m를 주파하는 속도다. 태클은 알제리 마지드 부게라와 스위스 스테판 그리히팅이 각각 5번으로 가장 많이 성공했다.
조별리그 반칙왕은 뉴질랜드 로리 팰런이었다. 팰런은 3경기에서 15번의 반칙을 저질렀다. 반면 일본 혼다 게이스케는 17번으로 가장 많은 반칙을 당한 선수로 기록됐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