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오천축국전’ 국내 공개… 佛 국립도서관서 대여 전시키로
입력 2010-06-29 18:21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오는 12월 개막 예정인 ‘실크로드와 둔황’ 특별전에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소장한 혜초의 서역(인도) 기행기 ‘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사진)을 대여 전시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기행기가 전시를 통해 일반에 공개되기는 처음이다.
다섯 천축국을 여행한 기록이라는 뜻의 왕오천축국전은 신라 출신 승려 혜초가 쓴 기행문으로 앞뒤가 훼손된 한 권 분량의 두루마리 필사본이며, 총 227행 5893자가 남아 있다. 세로 28.5㎝, 가로 42㎝인 종이 9장을 이어 붙였으며, 두루마리 길이는 358㎝다.
왕오천축국전은 1908년 프랑스 탐험가 폴 펠리오가 중국 둔황의 석굴에서 발견한 문서 더미에서 찾아내 이듬해 파리 소르본대학에서 공개한 뒤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소장해 왔다.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