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 ‘다문화가정이 가장 살기 좋은 곳’

입력 2010-06-29 21:06

대구 달서구가 외국인 이주민과 다문화 가정이 정착해 살기에 가장 좋은 지방자치단체로 떠올랐다.

달서구는 최근 외환은행 나눔재단이 공모한 제2회 외환다문화가정대상 공모전에서 전국 지자체로서는 유일하게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외환다문화가정대상은 다문화 가정의 복지향상과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이들의 성공적인 한국생활 정착을 돕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해마다 공모전을 통해 대상기관을 선정한다.

달서구는 1990년대 이후 인근 공단에 외국인 노동자와 결혼 이주여성들이 대거 몰리자 다문화사회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외국인주민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외국인주민 지원시책 위원회’를 구성해 제도적인 복지지원에 노력해왔다.

또 다문화가정지원센터를 개원해 한국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운 다문화가정 1230세대에 대해 한글교육, 컴퓨터교육, 독서지도, 예절교실 등 교육·문화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주민들에게도 다문화 사회의 이해를 위한 다양한 눈높이 교육을 실시했다.

이밖에 결혼 이주여성들을 희망근로사업에 적극 참여시켜 다문화 홍보교사를 양성하고 동화 읽어주는 무지개 엄마, 다문화가정 서포터즈 등의 활동을 통해 우리 사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가도록 했다. 실질적인 복지·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다문화축제 및 다문화가족도서관 개관 등을 통해 내·외국인이 하나 되는 소통과 만남의 장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이고 실효성 있는 시책들을 펼쳐 그 공적을 인정받았다.

곽대훈 달서구청장은 “이번 특별상 수상을 계기로 피부색과 문화가 달라도 모두 함께 행복한 무지갯빛 다문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달서구의 노력은 더욱 힘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김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