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개성공단 입주 13개 업체, 송영길 당선자 방문… ‘대북심리전 보류’등 5개조치 건의 요청

입력 2010-06-29 22:35

인천지역 개성공단 입주업체 대표들이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의 인수위원회 사무실을 방문,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정부에 대책마련을 건의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29일 인천시장직 인수위에 따르면 재영솔루텍㈜ 김학권(인천경영자총협회장) 사장을 비롯한 13개 업체 대표는 송 당선자와 간담회를 갖고 정부에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건의해 줄 것을 촉구했다.

개성공단 입주업체 대표들은 정부의 대북봉쇄조치로 큰 타격을 받고 있는 만큼 경색된 남북관계를 복원하기 위해서는 5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업체 대표들은 정부의 대북 확성기 방송과 삐라 살포에 대해 북측이 조준사격을 경고하면서 신변안전이 위협받고 있어 대북 심리전을 보류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또 체류인원 제한으로 인해 업무추진 및 인건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이를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반출신고도 현행 3일 전에서 당일 신고로 전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신규투자 제한 해제를 요청했으며, 일시적 운영자금을 남북협력기금에서 대출하고 대출원금과 이자 상환을 유예해 줄 것을 통일부에 건의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송 당선자는 “개성공단은 남북화해와 교류, 평화와 통일의 상징으로 어떤 경우에도 유지돼야 한다”며 “인천시는 정부와 별도로 개성공단입주 인천기업들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당선자는 통일부 장관을 비롯한 관련 정부인사를 만나 업계의 요구를 전달할 예정이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