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선동 일대 재개발 본격화, 2만여㎡에 172가구… 서울성곽 경관 유지
입력 2010-06-29 22:37
서울 낙산 및 삼선동 일대에 대한 재개발이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삼선동1가 11의53 인근 2만629㎡를 ‘삼선 제6주택재개발 정비구역’으로 결정, 7월1일 고시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낙산 서울성곽과 가톨릭대학교 근처에 위치한 이 구역에는 용적률 116% 이하를 적용받아 최고층수 8층짜리 아파트 7개 동 172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이 지역은 서울성곽 주변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정비구역으로 결정되기까지 진통이 따랐다. 결정안은 문화재청 심의를 3차례 걸친 끝에 성곽과 주변 경관을 해치지 않는 것을 전제로 통과됐다.
이에 따라 아파트는 서울성곽의 기저석보다 낮은 높이로 계획돼 3∼8층으로 지어진다.
또 서울성곽과 경사지형의 고저차를 이용한 테라스형 주택 44가구가 건설되는 등 주거 형태가 다양화되고 용적률도 낮아진다.
여기에 기존 낙산근린공원과 연계해 서울성곽 경계에서 폭 10m의 공원이 조성되고 단지 외부에서도 서울성곽이 보일 수 있도록 개발된다.
재개발 대상지 반경 1㎞ 내에 가톨릭대, 한성대, 서울과학고, 경신고 등이 위치해 교육 환경이 양호하고 교통 환경도 잘 갖춰져 있다.
시 관계자는 “이 구역은 노후·불량 주택이 밀집해 있었으나 문화재보호구역이어서 오랫동안 개발에서 배제됐다”며 “이번 정비구역 고시를 통해 조합을 결성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가 3년 후쯤 쾌적한 주거단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