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실업인선교회 회장 김영국 장로의 섬김

입력 2010-06-29 21:19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경기도 수원시 곡반정동 수원순복음교회(이재창 목사) 성도들의 사업장에는 금요 철야예배 때나 있을 법한 통성기도와 찬양이 울려 퍼진다. 이 교회 실업인선교회 회장 김영국(53) 장로가 예배를 인도한다.

실업인선교회의 가장 큰 특징은 일주일 중 가장 바쁜 월요일 오후에 예배를 드린다는 점이다. 회원들의 불평과 불만도 컸다. 하지만 김 장로는 가장 귀한 시간을 주님께 바치는 것이 당연하지 않느냐고 설득했다. 그는 “큰 계약을 포기하고 월요일 예배에 참여했을 때 인간적인 아쉬움도 있었지만, 곧 3개월 뒤에 그분과 더 좋은 만남이 이뤄져 계약이 성사됐었다”며 “일을 포기하고 예배를 드렸을 때 채워 주시는 손길을 회원들은 저마다 체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업인선교회는 올해로 창립 7주년을 맞았다. 2003년 가을쯤 2∼3명이 뜻을 모아 6개월간 새벽기도를 드린 후 창립했다. 어려움도 많았지만 기도로 이겨냈고 계속 성장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김 장로는 “사람들이 너무 빨리 은혜 받기를 바라다가 쉽게 포기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며 “뜻을 품고 때가 이를 때까지 꾸준히 인내하다 보면 반드시 은혜를 주신다”고 말했다.

실업인선교회는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구제사업 등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교회 내 각종 행사의 부대비용과 선교사 선교비 등 교회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세계 선교를 향한 발걸음도 힘차다. 지난해에는 중남미 선교 전초기지로 미국 최남단 멕시코 국경도시에 맥알렌순복음교회를 창립했다. 김 장로는 현지 담당 선교사로서 2∼3개월에 한 번씩 선교지를 돌보고 있다. 또한 베트남,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 전 세계 선교지를 위하여 기도하며 지교회 설립을 준비 중에 있다.

올 초에는 미주지역 실업인선교회를 설립했으며, 글로벌 50대기업 창조를 위해 지난달 30일 발대식을 가졌다. 김 장로는 실업인 선교의 비전을 사업을 통하여 이룩한다는 목표 아래 복음전파와 믿음의 사업가들을 묶어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중남미를 비롯한 세계선교에 힘쓰고자 미국 남부 지역에 신학교를 설립하고, 나아가 해외 오대양 육대주에 지교회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매년 국내 실업인 200명을 전도한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실업인선교회 총재를 맡고 있는 이재창 목사는 “이 모임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기업들이 많이 생겨나고, 록펠러 같은 인물이 많이 나오도록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