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여호와의 성산으로 올라가자
입력 2010-06-29 17:21
시편 24편 1∼6절
많은 사람들이 산에 오르고 있습니다. 동네 산은 물론 설악산, 한라산, 백두산을 오르는 이들이 많아졌습니다. 요즘엔 히말라야와 에베레스트를 등반하는 이들도 늘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산뿐이 아닙니다.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산을 오르기 위해서도 애쓰고 있습니다. 시험이나 취업 등 고시 패스, 결혼이나 성공 등 우리 앞에는 수많은 산이 즐비하게 놓여 있습니다.
그 어떤 산이든 산을 오르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숨이 턱턱 막히고 땀이 비 오듯 쏟아지고, 나중에는 두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기까지 합니다. 큰맘 먹고 도전했다가 중도에 포기하고 산을 내려가는 이들이 결코 적지 않은 이유입니다.
그렇지만 끝까지 참고 견디면서 정상에 오른 쾌감은, 그 정상 정복이 어렵고 힘들수록 더 큽니다. 하늘 가까이서 느끼는 그 통쾌함과 시원함, 성취감은 정상에 올라본 사람만이 아는 기쁨인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며 사명을 감당하는 신앙생활도 등산과 같습니다. 모든 성도들은 날마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 여호와의 성산에 오르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하나님이 계시는 거룩한 곳에 올라,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며 세상의 온갖 시름과 염려를 주님께 맡긴 채 새로운 사명을 확인하고 새 힘을 얻어야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성경은 산에 대한 이름들이 꽤 많이 기록돼 있고, 위대한 사명자 중에는 산에 오른 이들이 많습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모리아산에 올라 여호와 이레의 은혜를 체험했습니다. 노아는 높은 산꼭대기에서 120년간 방주를 지으므로 심판의 홍수를 면할 수가 있었습니다.
모세는 시내산에 올라서 십계명을 받았고 나중에는 느보산에 올라 최후를 맞았습니다. 엘리야는 갈멜산에서 제단을 쌓고 하나님의 불로 응답을 받고 3년6개월 동안 가뭄을 해결했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어떠셨습니까? 주님은 산위에서 팔복의 말씀을 가르치셨고, 변화산 위에서 메시아 되심을 보이셨고, 겟세마네동산에서 최후의 기도를 드리면서 사명을 재확인하셨고, 갈보리산 위에서 십자가를 지심으로 인류를 향한 사랑을 확정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조금이라도 더 나은 영적 성숙을 위해 날마다 여호와의 성산에 오르기를 힘써야 합니다. 성경은 예루살렘 성전을 향하여 올라가는 것을 ‘여호와의 성산에 올라간다’고 말씀합니다. 영원한 천국, 새 예루살렘성에 들어가는 것도 여호와의 성산에 올라간다고 말씀합니다. 결국 하나님이 계시는 곳이 거룩한 산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 여호와의 성산은 어디며, 지금 여호와께서 계시는 곳이 어디겠습니까. 여호와께서 우리를 만나주시는 곳이 아니겠습니까. 오늘도 우리의 삶이 한 발자국이라도 더 하늘 가까이 올라가고 하나님 가까이 나아가기를 바라며 우리 모두 여호와의 성산에 오르기를 힘써야 하겠습니다. 그럴 때 진정한 평화와 행복과 인생 숙제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여름이 다가왔습니다. 다들 산과 바다를 그리며, 강과 들을 찾아 떠나는 시간입니다. 이제 곧 닥쳐올 여름휴가, 수련회를 생각하며 여호와께 가까이 가기 위해 우리 모두 찬찬히 등산 준비를 합시다. 수련회에서, 성경학교에서, 기도원에서, 예배당에서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여호와의 성산에 올라 인생 최고의 날을 계속해서 누려가야겠습니다.
신성환 목사(포항목양테마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