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지도자협 35년 감사예배 “국민의 소리 존중 국정에 반영하라”
입력 2010-06-28 19:07
한국교회를 대변하는 창구 역할을 감당해 온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대표회장 신신묵 목사)가 창립 35주년을 맞아 28일 감사예배를 드리고 한국교회 부흥과 연합운동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교계지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선언문을 채택, “한국교회는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뜻을 받들고 생명과 가치를 존중하며, 이 땅에 성숙한 민주주의가 뿌리 내리도록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언문은 또 “정부는 정치와 경제, 국방 등 모든 분야에 권위 있고 믿음직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정치인은 국민의 바람이 무엇인지 깨달아 국정에 반영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설교를 맡은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는 ‘예수님을 닮은 지도자’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지도자는 대화와 타협을 통한 소통의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예수께서 성령을 부으시자 포로된 자가 자유를, 눈먼 자가 다시 보고 눌린 자가 자유케 된 것처럼 기독교인은 가는 곳마다 해방과 구원의 역사를 이루는 믿음의 일꾼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도자협 설교집 출판감사예배를 겸해 열린 이날 행사는 김동권 최병두 최윤권 정인도 정재규 지덕 이광선 서기행 한창영 김기원 오평호 이만신 목사 등이 참석해 순서를 맡았다. 또 원로목사 30명을 초청, 위로금을 전달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지도자협은 고 한경직 목사를 비롯, 18개 교단 대표가 모여 1975년 창립했다. 그동안 보수와 진보 진영이 연합된 부활절연합예배를 개최하고 사랑헌혈운동, ‘세계평화의 날’ 제정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한국교회 위상정립에 힘써왔다. 이밖에 에티오피아 난민 돕기, 미 LA폭동 성금전달 및 흑인대표 초청, 뉴올리온스 태풍 성금 전달 등의 사업도 실시했다.
지도자협은 2007년 사단법인체로 등록됐으며 현재 48개 교단과 교계지도자 500여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무정 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