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불량 아이폰4 매니큐어 칠하라” 애플 소극적 태도에 조롱 섞인 해결책 속출

입력 2010-06-28 18:50

IT 블로그사이트 기즈모도가 28일(현지시간) 애플의 최신형 스마트폰 ‘아이폰4’의 수신불량 문제를 해결하는 기발한 방법들을 제시했다. 최근 아이폰4 이용자들이 제품 하단부를 잡고 통화하면 감도가 급격히 나빠진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애플은 수신불량 문제를 해결하려면 단말기 하단 좌측 부위를 잡지 말라고 공식 권고했다. 이 같은 권고는 애플 최고경영자인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4의 수신불량 문제를 묻는 한 이용자의 이메일에 답하는 상황에 나왔다고 영국 BBC방송이 전했다. 잡스는 아이폰4의 표면이 안테나 기능을 겸하는 스테인리스강으로 만들어져 문제 부위를 손으로 감아쥐어 금속밴드의 검은 측선을 가리면 수신을 방해하게 된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기즈모도는 좀 더 현실적인 해결 방안을 내놨다. 준비물은 매니큐어와 투명 테이프, 고무밴드였다. 문제가 되는 부분을 매니큐어나 투명 테이프로 가리면 안테나 수신 문제를 완벽하진 않지만 크게 개선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아이폰4로 전화할 때 핸즈프리 이용을 권했다. 아예 고무밴드로 아이폰을 머리에 부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애플은 아이폰4의 측면을 감싸주는 전용 범퍼 케이스를 내놨지만 아이폰4의 디자인만을 가릴 뿐 수신불량을 막는 데 효과적이지 않다는 사용 후기도 나왔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