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이창] 박근혜 이름으로… 친박계 속속 출마
입력 2010-06-29 01:58
한나라당 친박계 의원들이 ‘박근혜 전 대표’ 이름을 앞세워 전당대회에 출마하고 있다.
이성헌 의원은 28일 출마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국회 브리핑룸에 박 전 대표와 함께 찍은 대형 사진과 ‘2012년 정권재창출과 한나라당의 미래를 위해 박근혜를 지키겠습니다’라는 구호가 적혀 있었다. 그러나 국회 사무처가 병풍 때문에 국회마크가 가려진 상태에서는 기자회견을 할 수 없다며 마이크 전원을 껐고, 결국 이 의원이 병풍을 치우고서야 기자회견을 여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의원은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이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희망”이라며 “박근혜와 함께 당의 대화합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박 전 대표가 아침에 전화해 따뜻하게 격려해줬다”고 강조했다. 1시간 뒤 같은 장소에 등장한 한선교 의원은 “과거 야당시절 천막당사 정신으로 다시 시작하겠다”며 “박 전 대표 당시 이뤘던 정책정당의 모습을 재건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전화통화에서 ‘최선을 다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친박계에서는 서병수 이혜훈 주성영 의원 등 5명이 전대 출마를 선언했거나 검토 중이다. 당내에선 이들이 다음달 5일 후보 등록 때까지는 ‘교통정리’를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많다. 이 가운데 여성 몫 최고위원으로 출마한 이 의원은 교통정리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얘기도 있다.
김나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