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 금리 첫 4%대로… 사상 최저치
입력 2010-06-28 18:18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연 5% 아래로 떨어졌다. 신규 대출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도 사상 최저 수준인 연 5.16%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5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이 지난달 신규로 취급한 가계대출의 평균금리는 연 5.16%로 집계됐다. 지난 4월 5.46%보다 0.30% 포인트 낮은 것으로 1996년 1월 통계치 집계 이후 사상 최저치다.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연 4.78%로 4월보다 0.29% 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4%대를 기록한 것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1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이 금리는 지난해 12월 5.90%까지 올랐다가 5개월째 내렸다.
이는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절반에 육박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대출 금리가 하락한 결과로 풀이된다. 코픽스 금리의 하락은 주요 결정 요인인 정기예금 금리가 2.86%로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낮아진 게 큰 영향을 줬다.
배병우 기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