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술원 강연회 “한국교회 WCC 두고 반목하지 말아야”
입력 2010-06-28 18:50
한국기독교학술원(원장 이종성 목사)이 28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한국교회와 세계교회협의회(WCC)’라는 주제로 제38회 강연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신학자와 목회자, 성도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형기 장신대 명예교수는 WCC 에큐메니컬(교회일치) 운동의 본질과 성격을 소개하면서 “한국교회가 이를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성원 영남신대 교수는 “2013년 부산에서 열리는 WCC 총회는 세계교회의 축제인 동시에 한국교회의 축제”라고 밝혔다.
반면 WCC 에큐메니컬 운동을 비판하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승구 합신대 교수는 “실제 WCC 운동의 기본 문서나 예배에 삼위일체를 시사하는 어귀가 들어간다고 해서 이 모임이 삼위일체 하나님을 중심으로 한 모임이라고 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한국교회가 이런 문제를 두고 시기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양낙홍 고신대 교수는 “한국교회가 WCC에 속한 모든 교회와 신자들을 불신자나 이방인, 이교도들로 보지 않는다면 이들을 진리로 인도하고 설득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유영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