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 “3골 더!”… 독일 클로제, 개인 통산 12호 폭발

입력 2010-06-28 18:00

독일의 ‘헤딩 머신’ 미로슬라프 클로제(32·바이에른 뮌헨)가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 기록에 바짝 다가섰다. 클로제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블룸폰테인 프리스테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숙적 잉글랜드와의 16강전에서 전반 20분 선취골을 터뜨려 팀의 4대1 대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로써 클로제는 월드컵에서만 통산 12골을 기록해 호나우두(브라질)가 보유하고 있는 월드컵 개인 통산 최다골(15골)에 3골 차로 다가섰다. 2002년 한·일월드컵과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각각 5골을 터뜨렸던 클로제는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 14일 D조 조별리그 호주와의 경기 첫 골에 이어 이날 두 번째 골을 넣어 대기록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 클로제는 이날 활약 덕분에 조별리그에서 퇴장당해 팀을 위험에 빠트린 실책도 만회했다. 클로제는 18일 세르비아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두 차례 경고를 받아 퇴장당한 탓에 가나와의 조별리그 최종전 때 출장하지 못했다.

클로제의 이날 골은 브라질의 축구 영웅 펠레와 타이 기록이자 자신의 A매치 통산 50번째 골이다. 앞으로 한 골을 추가하면 프랑스의 영웅 쥐스트 퐁텐(13골)과 동률을 이루고, 두 골을 터뜨리면 독일의 영웅 게르트 뮐러(14골)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지난 2001년 3월 알바니아전으로 A매치에 데뷔한 클로제의 기록 행진 여부는 다음달 3일 오후 11시에 열리는 아르헨티나와의 8강전에 달려있다. 대망의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장)에 가입하는 이날 경기에서 질 경우 그의 기록 달성은 다음 대회로 미뤄질 공산이 크지만 이길 경우에는 호나우두의 기록을 넘어설 기회를 더 잡게 된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