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으로 풍덩!… 물놀이장 가볼까

입력 2010-06-28 22:12


한강 야외수영장을 비롯해 양재천, 도림천 등을 끼고 있는 시내 야외 물놀이장이 일제히 개장한다. 도심 한가운데서 저렴하게 무더위를 잊을 수 있는 피서(避暑)지다. 서울시는 26일부터 광나루 망원 잠실 잠원 한강공원 4개 야외수영장을 우선 개장해 운영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 4개 야외수영장은 지난 3월부터 노후한 여과기를 교체해 수질을 향상시켰으며, 그늘막을 늘려 쾌적한 환경을 조성했다. 또 상하수도관을 정비하고 수영장에 페인트칠을 새로 해 산뜻한 분위기로 꾸몄다.

광나루·잠원 한강공원 수영장에는 놀이분수를, 잠실 수영장에는 링에서 커튼처럼 물이 떨어지는 ‘아쿠아링’ 시설을 설치해 즐거움을 더했다.

시는 여의도와 뚝섬 한강공원 야외수영장의 경우 정비가 마무리되는 대로 7월 초 또는 중순 개장할 계획이다.

한강공원 야외수영장 이용요금은 어른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3000원으로 동일하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오후 8시다. 열대야나 혹서기에는 오후 10시까지 연장한다. 8월31일까지 휴일 없이 운영되며 탈의실과 샤워시설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소 번잡한 야외수영장 대신 집 근처 하천에 나가 물놀이를 해도 좋다.

서초구는 29일부터 영동1교∼시민의 숲 사이 양재천 둔치에서 야외 물놀이장을 개장한다. 폭 13.2m, 길이 50m에 이르는 국제규격의 성인풀장과 원형 유아풀장을 갖추고 있으며 유아용 워터슬라이드, 지압보도, 그늘막, 샤워실과 탈의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다. 한강공원 야외수영장 못지않게 잘 꾸며서 지난해에는 6만여 명이 다녀갔다. 운영 요금과 기간은 한강공원 수영장과 동일하다. 강남구는 영동2교∼3교, 영동 4교∼5교 사이에 물놀이장을 설치해 9월30일까지 무료로 개방한다.

관악구도 26일부터 도림천 야외 물놀이장을 운영 중이다. 폭 4∼8m, 길이 30m의 규모에 물 깊이가 35㎝ 정도여서 3∼5세 유아들이 보호자와 놀기에 적당하다. 지하철 2호선 신림역에서 3분 거리에 있다.

성동구는 살곶이체육공원 내 물놀이장을 25일부터 운영 중이며 올해 물놀이장 옆에 야외수영장을 새로 조성해 다음달 2일 개장한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무료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