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 어촌마을’ 체험해 보세요

입력 2010-06-28 21:48

충북 단양군 도담3봉과 괴산군 청천면 후평리 냇가에 내륙 어촌체험마을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는 내수면 어업과 체험관광을 접목한 농촌지역 소득증대와 도시민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국 최초로 일일 어부체험, 민물고기 잡기 등을 즐길 수 있는 어촌체험마을을 내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농림수산식품부 주관으로 11개 시·도에서 테마별 총 77곳의 어촌체험마을이 운영되고 있지만 충북도는 바다와 접하지 않아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어 왔다. 하지만 산과 계곡, 댐으로 이뤄진 수면지역을 중심으로 어족자원의 다양성과 관광 상품화의 용이성 등으로 농림부를 설득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면 전국 최초의 내륙형 어촌체험마을이 생기게 된다. 현재 어촌체험마을조성 예정지로 타당성 조사를 받은 곳은 단양군 가곡면 가대리, 괴산군 청천면 후평리, 영동군 양강면 구강리 등 3곳으로 내수면 어업에 종사하는 어촌계다.

2011년부터 연차적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에는 총 1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계획이다.

도내 3곳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위해 방문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관계자는 연말쯤 사업지가 최종 확정된다고 밝혔다. 방문단은 마을 지도자 등 지역 대표자를 만나 사업의지와 역량을 확인하는 한편 낚시장, 어부체험 프로그램, 밤낚시 체험, 요리 시식행사 등의 계획을 확인했다.

도가 계획하는 어촌체험마을 조성에는 물고기 잡기 체험 외에도 황포돛배 타기, 다슬기 잡기, 돌무덤 물고기 잡기와 같은 이색 프로그램도 포함돼 있다.

청주=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