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자들 취임전 ‘실탄전쟁’… 중앙부처·국회 찾아 지자체 현안사업 국비지원 호소
입력 2010-06-28 19:11
6·2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전남도내 민선 5기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취임식 전부터 지역 현안사업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중앙부처를 찾아 안간힘을 쏟고 있다.
내년도 예산안이 이달 말까지 중앙 각 부처에서 기획재정부로 넘어가기 때문에 지역 현안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액을 중앙 부처 예산에 조금이라도 더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3선에 성공한 박준영 전남지사는 선거가 끝나자마자 수시로 중앙 부처의 장·차관을 방문해 지역 현안사업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박 지사는 28일 실·국장 10여명과 함께 국토해양부와 보건복지부, 지식경제부를 찾아 영산강 하구둑 대체교량 건설과 장애인 재활훈련센터 건립 등 지역 대규모 사업에 대한 예산지원을 요청했다. 도는 29일에는 내년도 지역현안사업 국비 반영 보고회를 갖고 미진한 점을 보완할 계획이다.
박 지사는 이에 앞서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지역출신 국회의원 초청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21일 또다시 국회를 방문, 이주영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비롯한 주요 상임위원장을 만나 주요 지역현안사업 반영을 건의하는 등 내년 국비예산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새로 당선된 기초단체장들도 예산확보를 위해 분주하다.
최형식 담양군수 당선자는 실·과별 업무보고를 통해 주요 지역현안사업을 파악하자마자 지난 25일 재정부와 행정안전부를 방문해 내년도에 추진할 6개 주요 현안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에 대해 설명하고 총사업비 260억원 중 168억원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2012여수세계박람회 성공개최를 최대 공약으로 내건 김충석 여수시장 당선자도 시정 업무보고를 청취한 뒤 국회와 국토부, 재정부 등을 방문해 국비 확보를 요청했다. 김 당선자는 지난 21일 국회를 방문해 지역 출신 국회의원 4명과 한나라당 정의화·이정현 의원 등을 차례로 만나 국회차원의 지원을 요청했으며 22일에는 국토부와 재정부를 방문, 2012여수세계박람회와 관련 연계도로망 구축을 위한 6개 사업 1070억원과 여수국가산단 진입도로 건설비 265억원의 예산 확보 방안을 관계 공무원들과 협의했다.
무안=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