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무등산 정상 瑞石臺” 외지인 민원 잇달아 처음으로 표석 설치

입력 2010-06-28 19:10

광주의 상징 무등산 정상에 처음으로 표석이 설치됐다.

무등산공원관리사무소는 무등산의 명품 주상절리대로 천연기념물 제465호인 서석대에 표석을 놓았다고 28일 밝혔다.

서석대 정상 해발 1100m 지점에 세운 높이 150㎝, 폭 80㎝, 두께 30㎝, 무게 1.5t의 표석 앞면에는 ‘無等山 瑞石臺’(무등산 서석대)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뒷면에는 ‘광주의 氣像(기상) 이곳에서 發源(발원)되다. 이천십년’이라는 글귀가 담겨 있다.

서석대 주변 너덜겅에서 원석을 구한 표석의 정면은 월출산을, 뒷면은 무등산 정상인 천왕봉(1187m)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표석의 글씨는 호남지역 서예의 대가 학정 이돈홍 선생이 썼는데 남도의 기상과 함께 무등산의 수려함을 잘 표현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무등산공원관리사무소는 “광주를 대표하는 무등산 정상에 사진 한 장 찍을 곳이 없다는 외지인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아 서석대에 표석을 놓게 됐다”고 말했다.

광주시내에서 제작된 이 표석은 산림청 헬리콥터로 서석대까지 옮겨졌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