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김천·구미역 ‘머나먼 길’… 11월 2일 개통 앞두고 막바지 공사 한창

입력 2010-06-28 21:10

KTX 김천·구미역 개통이 임박했지만 KTX 역사까지 갈 수 있는 도로와 대중 교통망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구미시민들은 열차를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경북 구미시와 김천시에 따르면 현재 김천시 남면에 건립 중인 KTX 중간역사 ‘김천·구미역’(가칭)은 오는 11월2일 개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문제는 KTX 역사가 개통할 경우 이용객의 다수를 차지할 구미시민들이 김천·구미역까지 바로 갈 수 있는 도로가 없다는 것이다. 그나마 구미와 김천을 잇는 514호 지방도에서 갈라져 KTX 역사 주변까지 도달하는 913호 지방도가 있지만 둘러가는 길이어서 시간이 오래 걸린다. 더구나 버스를 비롯한 대중 교통편도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아 이용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특히 구미시는 KTX 역사에서 구미국가산업단지 5단지까지 연결하는 도로를 건설해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지만 아직 용역 단계에 머물고 있다.

구미공단 기업과 구미상공회의소는 그동안 수차례 구미시와 관계기관에 연결도로를 빨리 건설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예산 확보 등의 문제로 시간이 걸린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구미시는 우선 KTX 김천·구미역 개통에 맞춰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연결도로망 건설도 서두르고 있다. 또 장기적으로 KTX역에서 구미역까지 전철을 놓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석태룡 구미시 건설도시국장은 “국도 33호선 지선 건설 등은 시간이 걸릴 것 같아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등의 방법으로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미=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