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선생님이 영어 가르쳐요” 대구 일부 초등학교 2011년 3월부터 ‘보조로봇제’ 시행
입력 2010-06-28 21:10
내년 3월부터 대구시내 일부 초등학교에 ‘영어교사 보조로봇’이 도입돼 초등학생들이 로봇과 영어로 대화를 나누는 진풍경이 펼쳐질 전망이다.
28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능형 로봇산업 시장의 선점을 위해 신청한 ‘영어교사 보조로봇 시범사업’이 올해 지식경제부의 서비스로봇 시장검증·시범서비스 사업 공모과제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내년 3월까지 사업비 15억원(지경부 5억원, 대구시 5억원, 대구시 교육청 5억원)이 투입돼 우선 초등학교 20개교에 영어교사 보조로봇이 각각 2대씩 분산 배치돼 영어수업시간에 시범 운영된다.
시범사업은 주관기관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지능로봇사업단과 시 교육청, ㈜유진엠에스, 아이비즈아카데미, ㈜플로우게임즈, ㈜로보웨어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통해 추진된다.
KIST에서 개발된 영어교사 보조로봇은 문구점 또는 슈퍼마켓 등 특정상황에서 스스로 작동하거나 먼 거리의 원어민 교사의 원격 조정을 통해 학생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어 학습현장에서 인간을 대체하는 로봇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편 시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유치로 로봇에 대한 관심이 불붙고 있는 가운데 이번 시범사업 유치로 로봇산업 선도도시로서 면모를 과시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콘텐츠업체를 유치하고 기술이전을 받으면 로봇밸리 조성 등 로봇산업 육성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특히 소외지역 학생들에게 원어민 강의 수준의 영어교육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김상조 기자 sang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