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最古 수학 서적 ‘양휘산법’ 국가 보물로 지정될 듯
입력 2010-06-28 22:13
가장 오래된 동양 수학 서적인 ‘양휘산법(楊輝算法)’ 목판본이 국가 보물로 지정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문화재청에 이 책에 대해 국가보물 지정을 요청했다고 28일 밝혔다. 중국 남송시대 수학자 양휘가 지은 이 서적은 7권 1책으로 구성돼 있으며 주로 곱셈과 나눗셈 농지측량법 고차방정식 등을 소개하고 있다. 양휘산은 상명산(詳明算), 계몽산(啓蒙算)과 함께 조선시대 기술직 고시에 해당하는 잡과 시험과목 가운데 하나였다.
서울시문화재위원회는 지난해말 한 소장가가 양휘산법 목판본의 문화재 지정을 신청하자 심의과정에서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관련서적 가운데 가장 오래된 목판본이라는 점, 현재 중국에서는 전해지지 않는 서적이 국내에서 나온 사실 등을 높이 평가했다. 시 문화재위원회는 이 책이 1433년 우리나라에서 간행되기 전 중국본을 번각(책을 한 장씩 목판에 뒤집어 붙여 글자대로 새기는 방법)한 판본으로 추정했다.
신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