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임여성 2030년 40.7%로 급감
입력 2010-06-28 02:23
20년 후 서울에 사는 만 15~49세의 가임여성이 전체 서울 여성인구의 40%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시는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 등을 토대로 ‘2010년 통계로 보는 서울여성의 삶’을 27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2010년 현재 서울의 가임여성 인구는 285만5400명으로 20년 전인 1990년에 비해 44만7200명이 줄었다. 이런 추세라면 20년 후에는 85만7000명이 감소, 가임여성 비중이 전체 서울 여성인구의 40.7%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여성이 서울여성 가운데 절반도 안 된다는 의미다. 2010년 서울의 가임여성 비중은 56.4%다.
서울에서 첫째아 평균 출산연령은 이미 2006년(30.1세)부터 30대에 진입했다. 93년 26.8세, 98년 27.7세에서 2008년에는 30.5세로 높아졌다. 92년 전체의 24.7%에 불과했던 30대 산모의 출생아 비중은 2008년 63.2%로 크게 상승했다. 반면 20대 산모의 출생아 비중은 같은 기간 74.1%에서 34.7%로 줄었다.
2010년 서울 여성인구는 506만5000명으로 남성(497만4000명)보다 조금 더 많고, 2009년 말 기준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29.6세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의 여학생 대학진학률은 67.0%로 남학생(63.6%)보다 높았다. 여성 학력이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경제활동참가율은 남성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서울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49.8%로, 7년 만에 50% 밑으로 떨어졌다. 반면 서울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72.5%다.
또 지난해 서울여성의 취업자 비중은 25∼29세 연령대가 16.1%로 가장 높지만 30∼34세는 11.2%로 뚝 떨어져 30대 초반 여성이 출산과 육아 부담으로 취업을 포기하는 추세가 여전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