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응원문화에 예술·IT 결합 새 장 열었다

입력 2010-06-27 19:04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후원사나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후원사가 아니면서도 월드컵 기간 중 재미를 본 기업들이 많다. 그중의 하나가 SK텔레콤. SK텔레콤은 최근 취업포털 인크르트 조사에서 FIFA 공식후원사인 현대자동차나 축구 국가대표팀 후원사인 KT를 제치고 ‘월드컵’ 하면 떠오르는 기업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대∼한민국’ 구호를 광고에 활용, 이를 확산시킨 주인공. 이번 월드컵에선 도심을 벗어나 한강 반포지구 플로팅아일랜드 응원을 주최하면서 여유와 엔터테인먼트를 접목해 즐기는 축제형 응원 문화를 만들어냈다. 플로팅아일랜드에는 조별예선 한국전 동안 시민 48만명이 찾았다.

SK텔레콤은 즐기는 응원문화에다 예술과 IT도 결합했다. 서울 명동에 설치한 ‘T스타디움’에는 하루 평균 1만5000명이 방문해 지난 3일 문을 연 이후 30만명 넘게 다녀갔다. 2002년의 열정과 감동을 재현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이곳은 명동을 찾은 시민들이 축구 영상을 보며 편히 쉴 수 있도록 계단 광장을 만들었다.

SK텔레콤은 우리와 경기를 한 상대 나라에도 옥외광고를 하며 이색 응원전을 펼쳤다. 아르헨티나전 당시에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오벨리스코 광장과 쇼핑몰인 아바스토몰에 박지성 선수가 등장한 광고를 내걸었다.

SK텔레콤은 한국팀이 8강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네이트를 통해 월드컵 전 경기를 생중계하고 T스토어에서 다양한 월드컵 애플리케이션을 무료로 제공한다.

김도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