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위성, 4번째 시도만에 발사 성공… 국내 제작 첫 정지궤도 위성
입력 2010-06-27 18:24
우리나라 기술로 개발, 제작된 첫 정지궤도 통신기상해양 복합 위성인 천리안이 네 번째 도전 끝에 드디어 우주로 향했다.
천리안 위성은 27일 오전 6시41분(현지시간 26일 오후 6시41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쿠르 우주센터에서 프랑스 아리안스페이스사의 ‘아리안 5ECA’ 발사체에 실려 우주로 쏘아 올려졌다. 2003년 9월 개발에 착수된 지 9년 7개월 만이다. 천리안은 지난 24일 한 차례, 25일 두 차례 모두 세 차례 발사체 이상으로 발사가 중단되는 시련을 겪은 바 있다.
발사 후 약 38분 만에 호주 동가라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한 천리안은 위성의 전력 상태 및 자세, 탑재체 상태 등이 모두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천리안이 목표한 정지궤도에 이르기 전단계인 근지점 251㎞, 원지점 3만5857㎞의 타원 궤도(천이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으며 향후 세 번의 자체 엔진 분사를 통해 약 8일 후 태양전지판을 완전 전개하고, 통신 안테나를 펼치게 된다”고 밝혔다.
대전 항공우주연구원 위성운영센터와 첫 교신은 발사 후 약 10일이 지나 이뤄지며, 발사 후 2주 가량 되면 위성은 고도를 높여 목표했던 동경 128.2도, 고도 3만6000㎞ 상공 정지궤도에 자리잡게 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후 6개월간 궤도상에서 탑재체의 기능 시험 등을 거쳐 12월 말부터 본격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