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환자 5년새 2배 가까이 증가
입력 2010-06-27 16:44
[쿠키 건강] 다리가 붓고 혈관이 부풀어 오르는 하지정맥류 수술을 받은 환자가 5년 동안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건강보험을 청구한 하지정맥류 수술환자가 2만2039명으로 2005년 1만1092명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고 27일 밝혔다. 하지정맥류는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다리가 붓고 정맥혈관이 확장되거나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지난해 수술환자는 여성(1만4030명)이 남성(8009명)보다 1.8배가량 많았다. 이는 여성이 남성보다 몸에 붙는 옷이나 굽이 높은 구두를 선호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젊은 여성 환자 수가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19세 이하 여성의 하지정맥류 수술 환자는 2005년보다 42.0%, 20대는 29.9%씩 증가했다. 지난해 인구 10만명당 하지정맥류 수술 환자는 60대가 102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99명, 40대 64명 순으로 이어졌다.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홍기표 흉부외과 교수는 “노인들의 하지정맥류 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유전적 요인도 있지만 혈관 탄력성이 떨어져 생기는 경우도 많다”며 “오래 서 있거나 앉아서 작업하는 직업군도 환자 수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하지정맥류는 한 번 생기면 쉽게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예방과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하지정맥류 예방을 위해서는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 등으로 다리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하체 냉수욕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굽 높은 신발, 몸에 붙는 옷, 오랜 시간 온탕욕, 잦은 찜질방 출입을 삼가는 것이 좋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