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 기록 보니 이청용 활약 돋보여… 4경기 359분 뛰며 43.62㎞ 주파

입력 2010-06-27 18:18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득점과 활동량으로 가장 우수한 기록을 남긴 한국 대표팀 선수는 이청용(22·볼턴)으로 나타났다.

오른쪽 미드필더 이청용은 조별리그 2차전인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전, 16강전인 26일 우루과이전에서 한 골씩 터뜨리며 이번 월드컵 통산 두 골을 기록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 그리스전과 마지막 경기 나이지리아전에서 각각 선제골과 만회골을 터뜨린 수비수 이정수(30·가시마 앤틀러스)와 함께 팀 내 최다 득점이다.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는 이청용이 골을 넣을 때까지 본선 전 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있었다. 두 나라에서 골을 빼앗은 선수는 지금까지 이청용이 유일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집계에 따르면 4경기에서 359분을 뛰며 사실상 풀타임을 소화한 이청용이 경기장에서 주파한 거리는 43.62㎞다. 엄청난 활동량 탓에 ‘산소 탱크’로 불리는 왼쪽 미드필더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43.55㎞를 능가하는 기록이다. 중앙 미드필더 김정우(28·상무)와 왼쪽 수비수 이영표(33·알 힐랄)도 각각 42.39㎞, 40.58㎞로 40㎞를 넘게 뛰었다.

대표팀에서 4경기 360분을 모두 뛴 선수는 박지성, 이정수, 김정우, 이영표, 중앙 수비수 조용형(27·제주), 골키퍼 정성룡(25·성남)이다.

이영표의 패스는 왕성하고 정확했다. 이영표는 팀에서 가장 많은 패스 227개를 시도해 그 중 184개를 동료 선수에게 이어줬다. 81%인 패스 성공률도 팀에서 최고다.

상대 골문을 위협한 유효슈팅은 스트라이커 박주영(25·AS 모나코)이 7개로 팀에서 가장 많았다. 박주영은 36.54㎞를 뛰며 4경기 347분을 소화했다. 최전방 공격수로서 매우 왕성한 활동량이다.

백업 요원으로 가장 많이 뛴 선수는 3경기에서 각각 86분, 65분을 뛴 중앙 미드필더 김남일(33·톰 톰스크)과 오른쪽 미드필더 김재성(27·포항)으로 나타났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