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사장 보너스 0… 리콜사태 기본급 30% 반납까지
입력 2010-06-27 18:58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사장이 보너스를 한 푼도 받지 못했다.
이 같은 사실은 25일 도요타자동차 임원들의 보수가 공개되면서 알려졌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일본 기업은 새 규정에 따라 올해부터 연봉이 1억엔을 넘을 경우에는 내용을 공표한다. 도요타자동차 임원 가운데 스톡옵션을 포함해 연봉 1억엔(약 13억원)을 넘은 조 후지오(張富士夫) 회장 등 4명의 보수가 공개됐다. 이들 4명의 연봉은 1억3200만∼1억800만엔 수준이었다. 그러나 도요타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도요다 사장의 연봉은 1억엔에 미달돼 공개되지 않았다.
도요다 사장의 보수가 줄어든 건 도요타자동차가 대규모 리콜사태를 겪는 등 최악의 경영 상황을 맞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요다 사장은 보너스를 전혀 못 받았고, 기본급 중 30%를 반납했다. 그는 지난 2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리콜사태로 인해 주주들이 곤란을 겪은 데 사과하기도 했다. 도요타는 경영 악화로 인해 1937년 창립 이후 71년 만인 2008 회계연도(2008년 4월∼2009년 3월)에 사상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내는 등 안팎으로 악재에 시달려 왔다.
이동재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