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디스플레이 경쟁도 가열… 갤럭시S 탑재 AMOLED 매년 31.6% 성장 예상
입력 2010-06-27 19:03
휴대전화 단말기 경쟁만 치열한 것이 아니다. 휴대전화 전면을 차지한 휴대전화 디스플레이 경쟁도 치열하다.
현재 휴대전화 디스플레이의 대표주자는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 LCD)다. 최근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4’도 TFT LCD가 들어가 있다. 27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의 조사결과 지난해 전 세계에서 출하된 휴대전화 14억6415만대 중 TFT LCD를 디스플레이로 쓴 제품은 72.7%에 달한다.
반면 삼성전자의 전략모델 ‘갤럭시S’는 능동형 유기발광형 다이오드(AMOLED)를 개량시킨 슈퍼 아몰레드가 장착됐다. 지난해 나온 휴대전화 중 AMOLED를 쓴 비율은 1.4%에 불과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서치는 AMOLED를 탑재한 휴대전화가 올해 4280만대에서 2013년에는 1억1275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5년엔 1억6868만대까지 늘어난다. AMOLED를 탑재한 휴대전화의 절대 수치는 TFT LCD보다는 적지만 대신 매년 31.6%의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문제는 AMOLED의 공급량이다. 구글은 최근 자체 제작하는 스마트폰 ‘넥서스원’의 디스플레이를 AMOLED에서 소니가 생산하는 슈퍼 TFT LCD로 변경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공급이 원활치 않아 생산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AMOLED 설비 투자를 급속히 늘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