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문식 前 국회의장 별세

입력 2010-06-27 19:53

제11대 국회의장을 지낸 채문식씨가 26일 서울 구로동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86세.

고인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영남일보 논설위원, 명지대 교수를 거쳐 유네스코(UNESCO) 한국집행위원,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1971년 신민당 전국구 의원으로 제8대 국회에 진출하면서 정계에 입문한 뒤 제9·10대 국회에서 신민당 경북 문경·예천 지역구 의원, 제11·12대 국회에서는 민주정의당 경북 문경시·예천군 지역구 국회의원, 제13대 국회에서 민정당 전국구 국회의원을 지냈다.

6선 재임기간에 한·네덜란드 의원친선협회장, 제11대 전반기 국회부의장, 제70차 국제의원연맹(IPU)총회 의장을 역임했다. 제11대 국회 후반기(1983∼85년)에는 국회의장으로 입법부를 이끌었다.

고인은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녹조소성훈장과 수교훈장 광화대장, 국민훈장 모란장 등 다수의 상훈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29일 오전 국회 잔디광장에서 국회장으로 거행될 예정이다. 장지는 대전국립묘지. 유족으로는 경철·경원·경호·경탁씨 등 3남1녀가 있다(02-2072-2091∼2).

노용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