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나를 아시는 하나님
입력 2010-06-27 18:09
시편 139편 1∼4절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는데도 일이 풀리지 않는다. 신앙생활을 한다고 하는데도 사업이 어렵고, 취업이 잘 안 되고 경제적 어려움도 좀처럼 나아지질 않는다. 먹고 사는 것만으로도 고단한 일상이 오늘 우리의 현실이다. 이런 현실이 지속되다 보면 견고해야 할 믿음이 흔들리게 된다. 현실에 매여서 믿음이 흔들릴 때,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현실의 무거운 짐을 제쳐두고 하나님께로 나가는 것이다. 다시 한 번 눈을 들어 시야를 하나님께로 고정하는 것이다. 고단함으로 인해 하나님으로부터 이탈하는 것이 아니라 악착같은 믿음의 근성으로 하나님을 붙들어야 한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힘을 주신다. 해결책을 주신다.
본문에서 소개하는 하나님은 나를 살펴보시는 하나님이다. 그래서 나의 모든 것을 다 아시는 하나님이시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다 알고 계신다(1절). 하나님은 나의 앉고 일어서는,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알고 계신다(2∼3절). 말 하지 않아도 주님께서는 무슨 말을 할지까지도 미리 다 알고 계신다(4절).
나를 살펴서 아시는 하나님은 내게 어떤 하나님이신가?
첫째로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이다(사 42:3). 상한 갈대를 꺾지 않는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부목이 되어 주신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 자력 자립이 불가능한 나를 일으켜 세워 주시겠다는 뜻이다.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않는다는 것은 계속 일할 수 있도록 에너지(능력)를 보충해준다는 말이다. 하나님은 연약한 나를 도우시되 끝까지 인내하시며 용기를 북돋아 주시겠다는 것이다.
둘째로 우리의 머리털까지도 다 세신 바 되신 하나님이다(눅 12:7) 머리털까지 다 세시는 하나님이란 매우 구체적으로 도우시는 분이라는 뜻이다. 곤고한 나를 향하여 매우 자상하신 분이라는 뜻이다. 머리털까지 무한관심을 가지시는 하나님은 끝까지 책임지시는 분이라는 의미다.
나를 아시는 하나님께 취할 태도는 어떠해야 하는가?
흔들림과 혼란스러움에서 결단하고 ‘오직 하나님만이 나의 구주’되심을 고백하고 하나님께로 나와야 한다. 그러면 우리의 체질, DNA를 아시는(시 103:14)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신다. 최선의 길, 최상의 길로 인도하신다.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아가 삶의 전부를 맡겨라. 그러면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신다. 아시기 때문에 정확하게 도우신다.
하나님께서는 나의 지치고 고단한 삶을 아신다. 수고의 무거운 짐으로 휘둘리는 것을 아신다. 죄에 자주 넘어짐으로 말미암은 죄책감의 짐을 아신다. 희망이 없어 보이는 질병의 짐도 아신다, 큰 근심거리로 자리한 자식의 짐도 아신다. 불명확한 진로와 직업의 짐도 아신다. 직장, 사업체의 짐 경제적인 문제의 짐도 아신다.
아시는 하나님께 그 모든 무거운 짐을 맡겨라. 그러면 쉼을 얻는다. 나를 아시는 하나님께 우리가 할 유일한 일은 나의 인생을 그분께 맡기는 것이다. 맡겨드림으로 우리는 마음에 평안과 쉼을 얻을 수 있다. 맡김으로 진정한 형통을 누리게 된다. 축복과 생명의 길로 인도함을 받는다. 맡기는 삶이 나를 아시는 하나님께 대한 신자의 바른 태도이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마 11:28∼30).
류익태 목사 (푸른마을침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