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젊은피’가 들려주는 베토벤… 7월 15일 키오이 신포니에타 도쿄 내한
입력 2010-06-27 17:45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차세대 클래식 아티스트가 한 무대에 선다. 7월 15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키오이 신포니에타 도쿄 내한공연에는 지휘자 가와세 겐타로(오른쪽)와 피아니스트 김태형(왼쪽)이 함께 출연한다.
2006년 제 14회 도쿄 국제 음악 콩쿠르 지휘 부문의 유일한 수상자인 겐타로는 일본이 자랑하는 차세대 대표 지휘자다. 도쿄 심포니, 재팬 필하모닉, 큐슈 심포니, 요미우리 니폰 심포니 등을 지휘한 그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퍼시픽 뮤직 페스티벌 부지휘자로 활동했다. 그는 음악적 실력뿐만 아니라 대중적인 인지도에서도 돋보이는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에서 모두 큰 인기를 누린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의 연기 고문으로 활동한 겐타로는 주인공 치아키(다마키 히로시 분)의 지휘를 직접 가르치기도 했다. 겐타로의 첫 한국 공연인 만큼 평소보다 진지함과 집중력이 더욱 돋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에서는 ‘노다메 칸타빌레’ 피날레 공연에도 등장했던 베토벤 교향곡 7번을 연주한다. 이밖에도 베토벤 코리올란 서곡, 피아노 협주곡 4번 등 모두 베토벤의 작품으로 꾸며진다.
피아노 협주곡 4번을 협연하는 김태형은 2004년 포르투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를 차지한 젊은 피아니스트다. 당찬 연주 실력과 힘 있는 타건, 곡 전체를 보는 지적인 세심함이 돋보이는 그는 피아니스트 백건우로부터 “곡 전체를 볼 수 있는 안목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달에는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히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5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4월 모차르트, 브람스, 슈베르트 등 고전 작품을 레퍼토리로 한 연주회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들과 호흡을 맞추는 키오이 신포니에타 도쿄는 1995년 설립한 키오이 홀 상주 오케스트라다. 음악감독이자 수석지휘자인 다다키 오타카는 이 단체를 일본 최고 연주단체 반열에 올려놨다. 현재 45명으로 구성된 키오이 신포니에타 도쿄는 2000년 첫 유럽 투어 이후 지속적인 해외 연주와 정상급 아티스트와의 협연을 통해 명성을 만들어가고 있다(1577-5266).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