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원 통합 본격 추진… 이시종 충북지사·한범덕 청주시장·이종윤 청원군수 당선자 전격 합의

입력 2010-06-27 20:00

충북 청주-청원 통합이 다시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이시종 충북도지사 당선자와 한범덕 청주시장 당선자, 이종윤 청원군수 당선자는 최근 모임을 갖고 청주-청원 통합 추진에 전격 합의했다. 통합은 3명 당선자의 공약 사업이기도 하다.

세 당선자들은 청주-청원 통합의 가장 핵심은 주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라는데 공감하고 쉬운 것부터, 그리고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나가면서 주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이종윤 청원군수 당선자는 “양 자치단체간의 공무원 인사교류를 통해 일체감을 형성하고, 가능한대로 양 자치단체의 행사에도 시장·군수가 서로 참여하는 행사교류를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이시종 당선자와 한범덕 당선자가 동의했다.

이시종 당선자는 “청주시의 대폭적인 양보로 청원군민들의 마음을 열어야 한다”며 “통합과정에서 나오는 가용 재원을 청원군 지역에 투자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한범덕 청주시장 당선자는 “당장이라도 그런 일들을 시작하려 한다”며 “올해 추경에 청주역∼옥산 구간 도로건설을 위한 예산작업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청주-청원 통합 진행을 위한 실무기구 설치에도 합의했다. 우선 충북도지사, 청주시장, 청원군수가 정기적으로 만나 청주·청원 통합과 관련해 중요한 논의를 하기로 했다. 각 자치단체 내에는 통합 실무팀을 구성하고 민·관이 참여하는 종합적인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통합을 추진키로 했다.

전찬주 충북대 교수는 ‘청주-청원 상생발전 방안 모색’이란 세미나에서 발표한 논문을 통해 “2014년 정부의 행정구역 개편 계획에 맞춰 통합하기 보다는 총선이 치러지는 2012년까지 통합을 마무리함으로써 더 많은 인센티브를 확보해야 한다”며 2012년까지 통합작업의 단계별 실천방안을 제시했다.

청주와 청원 통합은 지난 2월 충북도의회와 청주시의회가 찬성했으나 청원군의회에서 만장일치로 반대해 지난 2월 무산됐었다.

청주=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