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北 무모한 도발 중지해야”
입력 2010-06-25 18:31
6·25 60돌 기념식… 美 상·하원도 이례적으로 합동 행사
6·25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은 25일 전국 각지는 물론 해외에서도 다양한 기념식과 행사들이 열렸다. 아픈 과거를 되새겨 우리 사회의 분열을 극복하고 통합된 힘으로 안보를 다져 가자는 다짐이 이어졌다.
6·25전쟁 60주년 기념식이 이날 오전 10시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거행됐다. 기념식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이용훈 대법원장 등 3부 요인, 정당 대표, 6·25 참전유공자, 유엔군 참전용사, 참전국 주한 외교단, 인터넷으로 신청한 시민 등 5000여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북한은 더 이상의 무모한 군사도발을 중지하고 7000만 민족이 다함께 사는 길로 나와야 한다”면서 “북한은 천안함 도발사태에 관해 분명하고 솔직하게 잘못을 인정·사과하고 국제사회 앞에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국내외 참전용사 30만명에게 ‘감사편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또 ‘당신은 대한민국의 수호자입니다’라는 주제로 ‘6·25참전유공자 위로연’이 국가보훈처 주최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김태영 국방장관,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 등 한·미 군 지휘부들은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6·25전쟁 당시의 ‘주먹밥’ 먹기 체험 행사에 참가해 주먹밥 등 전쟁 당시의 음식을 먹었다.
전국에서도 많은 행사가 열렸다. 부산 대연동 유엔기념공원에서는 6·25전쟁 60주년 유엔전몰용사 추모제가 열려 21개국 유엔참전용사의 넋을 위로했다. 대구시는 6·25전쟁 당시 대표적인 피난민촌이었던 신천 대봉교 둔치에서 기념행사를 치렀다.
미국 의회는 24일(현지시간) 의회의사당 스테튜어리 홀에서 6·25전쟁 6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행사에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해 민주·공화당의 상·하원 지도부와 의원, 참전용사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상하원 지도부가 한 행사에 모두 참석한 것은 상당히 드문 일로, 미 정치권이 한·미 동맹을 얼마나 중요하게 인식하는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주영 한국대사관은 25일(현지시간) 런던 세인트 폴 성당과 템스강변 런던시청 앞에 정박돼 있는 군함 벨파스트호에서 6·25전쟁 6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하윤해 기자, 전국종합,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런던=최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