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고통수명과 건강수명
입력 2010-06-25 18:21
‘고통수명’이란 게 있습니다. 최근 발간된 책 ‘20세부터 시작하는 병 없이 사는 법’의 저자 박주홍씨는 이에 대해 “정신적 또는 육체적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병에 걸려 고통 속에서 살아 있는 상태만을 연장해 나가는 삶의 기간을 가리키는 신조어”라고 설명합니다.
고통수명을 늘리는 식습관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되는 대로 개념 없이 마구 먹는 것입니다. 반면 건강수명을 늘리는 식습관은 한 끼의 식사에도 늘 건강을 생각하고 음식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식사를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한 예로 맵고 짜게 먹으면 건강에 해롭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러려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겨 계속 짜고 맵게 먹을 경우, 결국 위암과 같은 난치성 병에 걸리게 돼 고통수명이 늘게 됩니다. 고기를 숯불에 구워 먹을 때는 행복한 것 같지만 나중에 이런 식습관이 누적돼 위암이란 구체적 질병으로 우리 몸에 나타날 때는 뒤늦게 후회해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우리의 먹거리는 늘 건강 문제와 직결돼 있음을 매끼 식사 때마다 잊지 말기 바랍니다. 평소 사소하게 여기기 쉬운 식생활 습관 중 짜고 맵게, 또는 빨리 급하게 먹는 단 1%의 잘못이 우리의 평생 건강을 좌우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늘 명심해야 합니다.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