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스위크 중국엔 안 팔아”… 中 미디어사 인수 나섰다가 퇴짜
입력 2010-06-25 18:32
중국 미디어그룹이 미국의 대표적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인수에 나섰다가 거절당했다고 미 CNN 등이 24일 보도했다.
중국 서던미디어그룹은 ‘청두 B-레이 미디어’와의 합작투자 방식으로 뉴스위크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나 이 주간지 발행사인 워싱턴포스트로부터 거절당했다. 워싱턴포스트가 퇴짜를 놓은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 대변인도 코멘트를 거부했다고 CNN은 전했다. 뉴스위크는 7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정평 있는 시사주간지이지만 구독부수 감소 등으로 광고 매출이 급전직하하고 있다.
이번 건은 중국이 서방 언론을 인수하려는 첫 시도였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미국과 맞먹는 경제 대국으로 떠오른 중국은 글로벌 영향 확대를 꾀하면서 미디어 영향력 등 ‘소프트 파워’ 이미지 제고에 힘써 왔다.
서던미디어그룹에서 발행하는 서던 위클리 편집장 샹 시는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수전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면서 “이건 데이트와 같다. 어느 날 한번 상대가 당신을 좋아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말해 추가 시도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9개 국어판으로 발행되는 뉴스위크의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파워는 우리가 추구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손영옥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