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고개든 유럽·미국發 악재… 금융시장 출렁
입력 2010-06-25 18:18
유럽 재정위기,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증시는 하락하고 환율은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03포인트(0.58%) 내린 1729.84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26.6원 오른 1215.4원으로 마감했다. 그리스 국채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최고치 경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미국 경제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 등으로 미국과 유럽 증시가 하락한 영향을 받아 코스피지수는 약세로 출발했다.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연기금이 2000억원 이상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현물, 선물시장에서 동반 매도하면서 1720선으로 밀려났다.
원·달러 환율은 ‘위안화 재료’까지 더해져 크게 출렁였다. 환율은 뉴욕증시 하락 등으로 전날보다 14.20원 오른 1203.00원으로 출발했으나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위안 기준 환율을 역대 최저치인 6.7896위안으로 고시하자 위안화 절상 기대감이 커지면서 환율은 1194.50원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상황은 반전됐다. 장중 위안화 환율이 오르자 중국의 위안화 절상이 이번 주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을 앞둔 ‘정치적 제스처’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배병우 기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