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4개국 연주회… 김주호 서울시향 대표이사

입력 2010-06-25 18:26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첫 유럽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주호(50·사진) 서울시향 대표이사는 25일 기자들과 만나 “충분히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서울시향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1일까지 17박19일 동안 이탈리아(브레시아, 베르가모, 볼로냐), 독일(베를린, 뒤셀도르프, 에센), 체코(프라하), 러시아(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4개국 9개 도시를 다니며 클래식의 본고장에서 한국 오케스트라의 수준을 알렸다. 베를린 공연 후에 ‘베를리너 모그렌포스트’는 “우리가 들은 것은 분명 월드 클래스 오케스트라의 연주였다”고 호평을 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탈리아 관객은 감성적이었고, 독일은 지성적, 러시아는 열정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재정적인 측면에서도 예상했던 것보다 성과가 좋아 향후 해외 투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서울시향은 이번 투어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해외 투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레코딩 프로젝트를 확대하기로 했다. 2011년에는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을 비롯해 유럽 쪽으로 투어에 나서고 2012년에는 미국 동부 투어를 계획 중이다. 김 대표는 “이 기간 동안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에서 명성을 확고히 해 정기적으로 공연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음반 제작의 경우 해외 유명 레이블을 통해 발매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