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교회 성장비결 배우자”… 1000여 목회자들 10년새 100배 부흥노력에 감탄·찬사 이어져
입력 2010-06-25 17:51
20명이 2000명이 된 비결을 배우려고 전국에서 3500명이 모였다. 부산 송정동 어촌마을에 위치한 세계로교회(손현보 목사)가 24일 개최한 ‘세계로교회 100배 성장 공개세미나’(사진) 현장 이야기다.
이날 참석자들이 느낀 궁금증은 세계로교회가 평소 자주 들어오던 질문과 다르지 않았다. 첫째는 “어떻게 이런 곳에서도 교회가 성장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17년 전 손 목사가 부임했던 시절 이 교회는 장년 기준 20명 정도 규모였다. 반경 3㎞ 안에 사는 주민을 다 합쳐야 300명 안팎이니 그럴 만도 했다. 그러나 교회는 10년 만에 100배로 성장했고 4차례 증축 및 건축 끝에 마련한 3000석 규모의 예배당에서 예배드리고 있다.
두 번째 질문은 “어떻게 그렇게 전도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손 목사는 부임 직후 100명의 전도 목표를 내세웠다. 사람들은 비웃었지만 3개월 만에 목표가 달성됐다. 손 목사는 새벽기도 시간에 “왜 사람들은 교회에 오지 않을까?” “그럼 어떻게 해 볼까?”라는 질문을 수도 없이 했으며 간증과 나눔이 있는 재미있는 구역예배, 새 신자도 참여할 수 있지만 삶의 변화가 나타난 사람만 수료할 수 있는 제자훈련 등 독특한 목회 방법을 개발해 나갔다. 참석자 중 1000여명에 달한 목회자들은 보다 구체적인 궁금증을 피력했다. “교회와 행정조직이 이렇게 단순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것이다. 세계로교회는 당회만 조직돼 있을 뿐 제직회와 성가대, 남·여 전도회가 없다. 부목사는 단 한 명뿐. 손 목사는 “모두 자발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가정교회와 셀교회, 전통교회의 요소가 복합된 교회의 운영 방식을 설명했다. 서울지구촌교회 조봉희 목사는 “크게 성장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열악한 환경 속에 있었다는 것을 알고 놀랐다”면서 “사도행전에서 새 신자들이 주님을 체험하고 전도하는 모습과 닮아 있다”고 말했다.
손 목사는 “매주 목회자 및 성도 100∼200명이 탐방을 오는데 짧은 시간에 충분히 설명을 못 해드리는 것이 안타까워 세미나를 열게 됐다”고 전했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