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日) 실천의 충동

입력 2010-06-25 17:34


찬송: ‘사랑하는 주님 앞에’ 220장(통278)

신앙고백: 시도신경

본문: 요한복음 13장 5절

말씀: 한 사람으로 시작되는 강한 실천의 충동은 감동이라는 다른 이름으로 또 한 사람의 마음을 흔들기 시작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결국 흔들린 마음을 뒤따라가는 사람의 걷는 길을 벗어날 수 없는가 봅니다. 1979년 10월, 캐나다 암협회는 한 통의 편지를 받게 됩니다. “내 이름은 테리 폭스, 절단 장애인입니다. 2년 6개월 전 한쪽 다리를 잃었습니다. 수술 전날 장애인 마라토너의 기사를 읽고 결심했습니다. 내 장애를 극복하고 다른 사람에게 꿈을 주기 위한 도전을 하고 싶습니다. 내년 4월 암치료 기금을 위해 캐나다를 횡단할 것입니다. 도움이 필요합니다. 암으로 고통받는 모든 이에게 기적을 보여 주고 싶습니다.”

담당의사는 물론 가족과 친지들 모두가 무모한 도전을 반대할 뿐만 아니라, 암협회조차 아무 도움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1980년 4월 12일, 세인트 존스 항구에서 장장 8400㎞가 넘는 힘들고 어려운 코스를 향해, 꿈을 주기 위한 외로운 마라토너의 질주는 시작되었습니다. 그것도 한 다리를 들어낸 자리에 의족을 걸고, 온전한 다리로 두 번 뛰면 의족이 한번 받아주는 보기에도 애처로운 모습으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냉대 속에 성한 사람의 배나 되는 죽을 고통을 짊어지고, 드디어 퀘벡시에 도착합니다. 이때 시애틀의 한 라디오 방송국에 의해 알려지게 되면서, 그 후 미국, 캐나다 언론들이 앞다퉈 테리 폭스의 주행을 보도하기 시작합니다. 기적은 일어났습니다. 수많은 시민들의 응원과 격려는 감동의 물결을 이루었습니다. “나는 유명해지고 싶지 않습니다. 희망을 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그의 꿈을 향한 도전과 암 연구비 100만 달러는 성공적으로 지원될 수 있었습니다.

폭스로 하여금 강한 실천의 충동을 느끼게 한 것은 뉴욕 마라톤 사상 처음으로 의족을 한 채 완주한 딕 트리움의 기사를 본 것이며, 그 기사의 내용이 일급 장애인인 폭스의 마음을 흔들어 도전을 가능하게 한 것입니다. 성경에도, 한 사람의 마음이 흔들리는 순간을 지켜볼 수 있는 기사가 있습니다.

베드로의 발을 닦아주시기 위해 허리를 굽히신 예수님의 모습을 지켜보며, 흔들리는 마음을 가눌 수 없어 하는 베드로의 모습을 연상해 볼 수 있습니다. 최후의 만찬 석상에서 무릎을 꿇고 발을 씻기시는 예수님의 등을 바라보면서 베드로의 마음은 어떠했겠습니까? 그 순간, 주체할 수 없는 마음의 감동을 느끼면서 베드로는 자신의 마음과 영혼과 목숨을 주를 위해 온전히 바치겠다고 눈물로 다짐했을 것입니다. 이처럼 강한 실천의 충동을 느끼게 하는 마음을 흔드는 그 순간은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확신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이 내 마음을 흔들었으며 아직도 흔들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당신을 흔드는 그것이 성령이라면 마냥 흔들도록 맡겨 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리고 강한 실천의 충동을 느낀 대로, 새로운 도전을 해 보는 것도 위대한 기적을 창조하는, 해 볼 만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도전은 가능성을 만들어냅니다.

기도: 실천의 충동을 느낀 대로 도전하게 하소서

주기도문

장현승 목사(과천소망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