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발사체 압력저하로 발사 연기
입력 2010-06-24 18:52
국내 기술로 개발, 제작된 첫 정지궤도 위성 천리안의 발사가 연기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천리안 위성을 탑재하고 24일 오전 6시41분(현지시간 23일 오후 6시41분) 우주로 쏘아 올려질 예정이었던 ‘아리안 5ECA’ 발사체의 카운트다운이 발사 47분37초를 남기고 중단됐다고 밝혔다. 발사 용역업체인 프랑스 아리안스페이스사의 르갈 대표는 공식 브리핑을 통해 “발사체 상단과 1단의 압력이 저하돼 오늘 발사가 불가능해졌다”면서 “발사체 상단 부분의 압력 저하는 센서의 오류 때문으로 확인돼 해당 센서를 교체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했지만, 추가로 발견된 1단 부분의 압력 저하는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리안스페이스사는 원인을 정밀 분석한 뒤 내부 검토회의를 거쳐 25일 오전 발사 가능 여부 혹은 앞으로 더 연장해야 할 기간이 어느 정도인지 등 종합적 상황을 한국발사관리단에 알려주기로 했다.
천리안 위성에 앞서 유럽 위성을 싣고 발사된 같은 모델의 발사체는 전자 밸브와 액체 헬륨 서브시스템, 헬륨 주입·배출 및 압력조절 장치에 잇따라 문제가 생기면서 당초 3월 24일이었던 발사일이 이틀 뒤인 같은 달 26일로, 또 2주 뒤인 4월 9일로, 다시 5월 21일로 3차례 연기된 바 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