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성장률 5.8% 전망… 재정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입력 2010-06-24 21:29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5% 내외에서 5.8%로 대폭 상향 조정하고 내년에도 5% 안팎의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취업자 수도 연간 ‘25만명+α’ 증가에서 5만명 가량 늘어난 30만명 증가로 올려 잡았다.
기획재정부는 24일 이 같은 내용의 하반기 및 내년 경제전망을 담은 ‘2010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재정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분기(8.1%)보다 둔화되겠지만 6.3%를 기록하고 하반기에는 추세 수준의 성장세(전기비 1% 내외)를 지속해 연간 5.8%의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수정 전망치와 같고 국제통화기금(IMF)의 4.5%와 한국은행의 5.2%보다 높은 수준이다.
내년에도 세계경제가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하고 고용회복과 기업실적 개선 등에 따른 소비와 투자가 늘면서 경제성장률은 연간 5%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고용은 올해 취업자가 연간 30만명 늘고 내년에는 공공부문 일자리 사업 규모가 줄면서 25만명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실업률은 올해 3.7%로 지난해보다 0.1% 포인트 높아질 것이라고 정부는 내다봤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민간부문 중심으로 고용시장의 회복세가 빠르고 5월까지 28만명이 늘어 연말까지 30만명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2.9% 상승하고 내년에도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측 물가상승 압력에 따라 상승률이 3.0%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는 연간 150억 달러 흑자를 예상했지만 상반기(98억 달러)에 비해 하반기(52억 달러)는 흑자 폭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중 김아진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