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상당기간 저금리 유지” 재차 천명… 美, 6개월내 출구전략 없을 듯

입력 2010-06-24 18:16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23일(현지시간) 앞으로 ‘상당기간에 걸쳐’ 저금리 기조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재차 천명했다.

이 같은 기조 아래 연준의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틀간 회의 뒤 성명을 통해 정책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현재의 연 0∼0.25% 수준에서 계속 동결키로 결정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FOMC는 2008년 12월 정책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인하한 이후 1년반 동안 금리를 제로 수준에서 계속 묶어두고 있다.

또 지난해 3월 표명한 ‘상당기간의 저금리’ 기조 유지 방침을 재확인함으로써 향후 6개월 내엔 연준이 출구전략을 시행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FOMC는 성명에서 경기회복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상업용 부동산 부문의 투자 부진이 계속되고 주택 착공실적도 침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금융시장의 여건이 경제성장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며 유럽발 재정위기로 인한 금융시장의 리스크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준의 경기 상황에 대한 이 같은 평가는 종전보다 다소 보수적인 방향으로 옮아가 경기 전망에 대한 낙관론이 부분적으로 후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NYT는 평가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