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체험 수학여행’ 전남이 뜬다
입력 2010-06-24 18:40
전남이 녹색 체험형 수학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24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 들어 지금까지 서울 압구정중과 제주 성산중 등 전국 331개 각급 학교에서 9만5128명이 전남을 찾았다. 이달 말까지 수학여행이 예약된 학교까지 포함하면 전국 347개 학교 9만7000여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200개교 9만여명에 비해 7% 증가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54%인 5만2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충청, 영남, 호남권 등에서 각각 1만4000명(15%) 등 전국적으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인기를 모으는 전남도내 수학여행지는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비롯해 광양제철소 산업시설과 순천만자연생태공원·보성녹차밭·섬진강기차마을 등 자연생태관광지, 담양송학민속박물관·낙안읍성 등의 체험 관광지다.
전남을 찾은 수학여행객이 증가한 것은 전남도가 그동안 경북 경주와 강원도 등지로 수학여행지가 집중된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초·중·고 학생별 특성에 맞는 수학여행 코스를 개발해 전국 학교장 등을 상대로 적극적인 유치전략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또 문화관광해설사 지원, 도립국악단 공연 등 적극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한 것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전남도는 초등학생을 위해 보성녹차밭, 장흥 정남진천문과학관, 순천만, 고흥 나로우주센터 등에 ‘함께하며 즐거운 체험코스’를 개발했다. 중학생에게는 여수 진남관과 선소(船所), 보성 서재필기념공원, 고흥 유자공원, 순천 선암사 등 역사가 살아있는 교육코스를, 고등학생에게는 영암 영산호농업박물관, 무안 호담항공우주과학전시장, 완도 윤선도 유적지, 진도 국립남도국악원 등 문화가 숨쉬는 답사코스를 선보였다.
도는 앞으로 가을철 수학여행 성수기에 대비해 도내 숙박업계와 수학여행 유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체험형 방식으로 바뀌고 있는 수학여행 추세에 부응한 다양한 농어산촌 체험이나 역사문화 체험 시설 확충 및 문화예술 공연지원 등을 확대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오는 10월 개최되는 포뮬러원(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 기간 중 연습주행(22일)을 학생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무료입장 및 연계 여행코스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안=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