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감독회장 선거, 7월 하루 간격 따로 치른다

입력 2010-06-23 19:23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선거가 다음달 다른 주체에 의해 하루 차이로 두 번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6·3 총회’에서 조직된 감독회장 선거관리위원회는 “다음달 12일 감독회장 선거를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선관위는 지난 18일 전체회의를 소집해 박상혁(태장교회) 목사를 위원장으로 선출하는 등 조직 구성을 끝냈으며 22일 다시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했다. 공개된 일정표를 보면 오는 28일 서울 태평로 감리회본부 13층 서울남연회 사무실에서 입후보자 등록 및 기호추첨이 진행되며, 감독회장 후보 등록금은 3000만원이다. 투표는 서울 금란교회, 한사랑교회 등 전국 12곳에서 실시된다.

총회 측은 비상수습대책위원회 명의의 성명을 내고 “이제는 분쟁과 다툼보다 복음의 정신을 따라 화해와 용서의 마음으로 서로 연합해야 할 때”라며 감리교 구성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했다.

감리회 본부가 구성한 감독회장 재선거관리위원회는 앞서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13일을 선거일로 발표했다. 재선관위는 이미 강흥복 강문호 고수철 전용철 목사 등 4명의 후보 등록을 받은 상태다. 22일에는 선관위원 교육을 실시하고, 선거 시행세칙 등을 정리했다. 또 조만간 선거공보물을 발송하고, 후보자 정책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두 개의 선관위가 각자의 길을 가는 양상이지만 선거를 담당할 선관위원들은 별 차이가 없다. 양쪽 모두 2008년 각 연회에서 선출된 제28회 총회 선관위원들을 근간으로 이번 선관위를 꾸렸기 때문이다. 5400여명으로 추산되는 선거인단 역시 양쪽 간 큰 차이가 없다. 따라서 더 많은 선관위원, 선거권자들을 확보하기 위한 물밑 경쟁도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