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외고, 특목고 첫 자율고 전환
입력 2010-06-23 21:11
한국외대 부속 용인외국어고가 전국 특목고 가운데 처음으로 자율형 사립고로 전환된다.
경기도교육청은 23일 용인외고 학교법인이 제출한 자율형 사립고 지정신청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용인외고가 지난 2월 학생납입금 기준을 초과해 자율고 전환을 신청하자 신청서를 반려했으나 지난달 재신청하면서 심의기준을 충족함에 따라 이날 최종 승인했다. 용인외고는 학생납입금을 일반사립고의 300%에서 200% 수준으로 낮춰 신청했다. 또 연 200만원의 학교운영지원비 징수계획도 일반고 수준인 연 30만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용인외고는 법인전입금을 학생납입금 총액의 25%로 늘림에 따라 2011학년도부터 신입생 모집을 경기도에서 전국으로 확대한다. 용인외고는 학급수(학년당 10학급)와 학급당 학생수(35명)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5개 외국어과에서 국제·인문사회·자연과학 등 3개 계열로 개편한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도 모집인원의 20% 이상을 정원 내에서 선발해야 하며 사회적 배려 대상자가 미달되더라도 일반학생으로 채울 수 없다.
자율고 전환에 따라 전문교과 이수비율이 축소돼 교육과정 운영에서 상당한 자율권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용인외고는 교명을 현행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용인외고는 한국외대가 부지를, 경기도와 용인시가 건립비를 지원해 2005년 3월 개교했으며 현재 1050명이 재학 중이다.
수원=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