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北에 말라리아 약 보내겠다”… 서울·경기도와 인도적 대북사업 재개 협의

입력 2010-06-23 21:50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가 대북한 인도적 지원사업의 즉각 재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송 당선자는 23일 기자와 만나 “김문수 경기도지사로부터 경기도 접경지역의 경우 헌혈을 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인천도 상황이 마찬가지인 만큼 북한에 말라리아 예방약을 보내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수도권 3개 시·도 지사가 만나 남북 긴장완화를 위한 인도적인 사업 재개 방안을 포함한 현안들에 대해 공개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 당선자는 “경기도와 인천의 남북교류를 재개하기 위해서는 청와대의 입장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경기도 파주, 동두천, 연천, 김포지역과 인천 강화군과 옹진군 권역을 말라리아위험지역으로 관리하면서 이 지역에서는 헌혈을 금지하고 있다. 인천 중구, 서구, 동구도 잠재지역으로 분류돼 말라리아 의심자의 경우 혈장헌혈만 실시하고 있다.

송 당선자는 또 “옹진군수가 업무보고를 통해 천안함 사태 이후 옹진군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겨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해왔다”며 “남북 긴장고조로 야기될 수 있는 제2의 천안함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남북관계를 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