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권 지폐 유통 비중 1년만에 40% 육박

입력 2010-06-23 18:10

5만원권이 발행 1년 만에 전체 지폐 유통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만원권을 빠르게 밀어내며 실생활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22일 현재 은행권(지폐) 유통액은 37조241억원으로, 이 중 5만원권은 38.5%인 14조2701억원이라고 23일 밝혔다. 5만원권이 전체 화폐(지폐와 동전) 유통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7%였다.

지난해 6월 23일부터 발행된 5만원권이 1만원권을 빠르게 대체하면서 1만원권의 유통 비중은 55.5%로 1년 사이 36.7% 포인트 급감했다. 또 지난 5월 10만원짜리 자기앞수표 결제 장수는 5163만장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3% 감소했다.

한은 발권정책팀 류훈태 과장은 “5만원권 발행에 따른 화폐 사용의 편의 증진 등으로 민간의 현금 수요가 급증했다”며 “그동안 경제규모 확대와 물가상승으로 고액권에 대한 시중의 잠재적 수요가 상당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병우 기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