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金 거래소 세운다… 정부, 현물시장 개설 유통 선진화
입력 2010-06-23 18:23
2012년 1월에 금(金)거래소가 설립되고 2014년에는 석유거래소가 도입된다. 정부는 23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한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한국거래소(KRX) 내에 금 현물시장을 개설하는 방식의 상품거래소 도입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상품거래소를 일시에 전면 도입하기는 어렵다고 판단, 현실적으로 가능한 물품 중심으로 도입하고 여건이 성숙되는 정도에 따라 취급 범위를 확대키로 했다.
우선 1단계로 2011년 하반기에 금거래소를 시범운영한 뒤 2012년 1월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금 유통량은 120∼150t(약 5조원)으로 이 중 60∼70%를 밀수·무자료거래 등 지하시장이 차지하는 등 유통시장이 매우 낙후돼 있다.
정부는 기존 인프라 활용 등 설립과 운영비용 절감을 통해 금 현물시장의 자체 운영이 가능하고 시행착오 비용을 최소화하도록 한국거래소에 현물시장을 개설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앞으로 금지금(금괴) 거래 확대와 다른 상품 추가에 따라 별도의 규제체계가 필요하다면 독립된 상품거래소 설립도 검토할 방침이다. 금거래소 회원은 금융투자업자와 금 현물취급업자로 규정했으며 거래 대상은 지식경제부가 지정한 품질인증기관에서 인증한 금지금이다.
2단계로 2014년부터 거래소 취급상품을 원유 및 석유제품, 농산물로 확대키로 했다. 석유거래소는 오일저장소 등 기반 인프라가 구축된 이후 2013년 시범운영에 착수하고 2014년 본격 운영된다. 농산물은 2010년 조곡의 현물거래 시스템을 구축하고 추이를 보면서 2012년까지 거래소 도입 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마지막 3단계는 2015년 글로벌 종합 상품거래소화를 추진하는 것이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