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8강] 외신 반응, “박주영 프리킥 매우 인상적”
입력 2010-06-23 17:52
세계 언론은 23일(한국시간) 남아공월드컵 16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의 선전을 비중 있게 다뤘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한국의 16강 소식을 전하면서 “수비에서 실책이 있었지만 원활한 공격으로 찬스를 만들어 냈다”고 보도했다.
ESPN은 박주영 선수를 수훈선수로 선정하면서 “박주영의 빼어난 프리킥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칭찬했다.
영국 축구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게 나이지리아와 한국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8.7점을 주면서 “중원에서의 영향력이 지대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이 사상 첫 원정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보도했고, 로이터통신은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그들은 모든 능력을 쏟아 놓았다”는 허정무 감독의 인터뷰를 싣기도 했다.
일본 언론은 한국의 16강 진출 소식을 전하며 일본 대표팀의 분발을 촉구했다. 석간 아사히신문은 스포츠면에 실은 ‘불굴의 한국 환희의 무승부’라는 기사에서 “한국이 나이지리아의 반격을 기백 있게 막아내 최초의 목표인 원정 16강 진출을 이뤄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박주영을 비롯한 ‘유럽파’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는 이국수 전 일본프로축구 베르디 가와사키 총감독의 관전평을 실었다.
중국은 시차 때문에 조간신문들이 관련 기사를 싣지 못한 대신 통신과 방송, 인터넷 매체들이 실시간으로 뉴스를 전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한국이 아프리카 독수리를 꺾었다”며 감탄했고, 반관영통신인 중국신문사는 ‘숨은 살수(殺手)’ 이정수가 한국을 16강으로 끌어올렸다고 치켜세웠다.
우루과이 일간 신문 엘 파이스는 “16강까지 한국은 상당히 굴곡진 여정을 거쳤다”고 보도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