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흥국 “콧수염 깎고 귀국”… 대표팀 월드컵 16강 진출 때 약속 지키기로

입력 2010-06-23 17:58

“16강에 진출하면 콧수염을 자르겠다는 약속대로 30년 간 기른 콧수염을 깎고 귀국하겠습니다.”

열혈 축구팬인 가수 김흥국이 우리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첫 원정 16강 진출을 기념해 30년 동안 길러온 콧수염을 깎겠다고 23일 밝혔다.

그는 지난 5월 방송에 출연해 “대한민국이 16강에 진출하면 콧수염, 8강에 진출하면 삭발, 4강에 진출하면 몸에 있는 모든 털을 밀어버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남아공 더반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표팀의 나이지리아전을 관람한 그는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관중의 대부분이 나이지리아 응원단이어서 태극전사들이 적지에서 사력을 다해 싸운 것”이라며 “16강 진출이 확정되는 순간 우리 응원단이 얼마나 좋아했는지 모른다. 경기장에서 떠나지 못하고 춤도 췄다”고 전했다.

김흥국과 함께 유치위원회 홍보대사인 배우 정준호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대표팀 16강 진출의 기쁨을 전했다. 정준호는 “국민들의 소망에 부응하기 위해 해외 선수보다 작은 체구로 각자의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하는 대표팀의 모습은 눈물겨웠다”며 “오늘은 다소 아쉬운 장면도 있었지만 한국 축구만의 색깔을 8강, 4강에서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