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올 여름도 ‘적조 피해 제로’ 도전
입력 2010-06-23 20:58
경남도가 여름 불청객인 적조 예방에 총력전을 펼친다.
경남도는 적조가 7월초 출현하고 8월 하순 중밀도 적조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옴에 따라 적조 피해가 발생하기 전 양식어류 조기 방류와 저층해수 공급기 보급을 골자로 하는 적조예방 종합대책을 수립했다고 23일 밝혔다. 도는 이를 통해 3년 연속 적조 피해 ‘제로(0)’에 도전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 유영세포가 예년보다 3∼4주정도 늦은 7월 하순쯤 남해 중부 바깥 수역에서 저밀도로 출현해 8월 초·중순쯤 밀도가 증가하면서 8월 하순 중밀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는 이에 따라 민·관·군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적조가 발생할 경우 방제작업, 피해조사, 복구 등 단계별로 효율적이고 조직적인 대응체계를 마련했다. 경남수산기술사업소는 연안해역 적조 조기예찰, 발생상황 신속 전파, 어장관리 지도 등의 업무를 담당하며 시·군은 어업인 교육과 적조 발생시 방제작업, 피해조사, 복구업무를 맡게 된다. 수협과 해경 등 유관 기관단체는 어업인 참여 지도, 방제인력·장비지원을 각각 분담한다.
도는 이를 위해 적조피해 발생 직전 양식어류 방류 사업비 6억원을 확보했으며 적조가 확대될 경우 신속한 방제작업을 위해 황토 살포, 저층해수 공급기 보급에 18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도는 최근 2년간 코클로디니움 적조 발생이 점차 축소·둔화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자칫 양식어업인들의 사전 준비와 대응자세가 소홀해질 것에 대비, 어류양식 어업인을 대상으로 특별교육도 실시한다.
도는 다음달 14일까지 어류 및 전복 양식어장 281곳에 대해 양식생물 사육량 조사와 적조 방제장비 사전점검을 실시, 2008년에 이어 3년 연속으로 적조피해 ‘0’ 기록을 세우기로 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